반려식물키우기

필로덴드론 미칸 잘 키우는방법

디지털 글로소득 2022. 10. 20. 18:43

요즘은 인기가 좀 덜하지만, 2020년 (벌써 2년전)에는 필로덴드론 미칸 인기가 좀 있는 식물이였어요. 당시에는 희귀식물을 판다는 경기도쪽 유명한 화원에 가야지만 구할 수 있을정도로 온라인에는 올라와 있지도 않았었죠^^ 그때 저도 한창 덩굴식물 키우는 재미에 빠져있을때라 미칸이를 키우고 싶었던 때였어요;)

만 2년을 꼬박 키워보고 알게된 필로덴드론 미칸 잘 키우는방법!!!

1.생육환경 : 최저 15도에서도 성장가능 . 적정온도는 20도~30도 사이에 폭풍성장

2.광량 (빛) : 아주 많이 필요! 노지정도는 아니지만, 실내 형광등 불빛에서는 잎색에 문제가생김. 

식물등 사용시 바로 앞에 놔줘야 할만큼 빛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함 (포스팅을 끝까지 보시면 이해 하실꺼에요)

3.물주기 : 과습 싫어요! 극건조한 파삭한 흙 싫어요! 겉흙이 마르면 주세요. 단 아직 뿌리가 얼마 없는 작은 미칸이는 화분의 2/3까지 흙을 말리고 주어야 과습 위험이 적어집니다.

4.통풍: 아주 심하게 신경써야 하는 정도는 아니에요. 하루 한 두번 환기정도만 해줘도 괜찮아요

5.지지대 필요한가요? ; 지지대를 태워 보았으나 잎사이즈가 드라마틱하게 커지지 않아요. 그닥 추천하진 않을래요

6.번식 : 물꽂이로 가능해요. 삽목말고 물꼬해서 합식하시면 안전합니다

2020년 멀리 파주까지가서 사왔던 필로덴드론 미칸의 모습이에요. 지금보면 이걸 돈주고 샀나? 싶을정도로.. 말도 안돼는 상태인데;;  (누가 나눠줬다고 해야 믿을 정도죠; ) 기름값을 더하면 이놈이 몇만원짜리 였던걸까요?ㅎㅎ

 

풍성한 미칸이를 키우고 싶어서 호기롭게 세포트나 사왔는데요; 엎어보고 뿌리를 보는 순간..망연자실했던 생각이 다시 나네요. 지금은 이런 여린 식물을 팔지도 않겠지만, 당시에는 이것도 구하기 어렵다고 데리고 왔으니... 눈이 돌긴 했었나봐요; (지금은 호기롭던 시기는 지나고 차분한 ~상태에요 ㅋ) 한포트에 한줄기 또는 두줄기 정도 밖에 없어서 3개를 모두 합식해도 이렇게 밍숭맹숭한 모습으로 자라는거에요; 워낙 작은 유묘였기에 성장이 느릴수 밖에 없는데.. 덩굴식물의 급한 성격을 믿고 있었다가 한방 맞았어요. 겨울에도 습도를 높게 관리해 줬더니 뽀얀 공중뿌리가 길쭉길쭉하게 잘 나왔죠! 필로덴드론 잎은 처음에는 갈색으로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진한 녹색으로 바뀌어요. 그리고 미칸이는 특유의 벨벳질감이 있어서 빛에 비줘보면 반짠반짝 은은한 빛이 나고요

 

기존에 키우던 필로들보다 미칸이 빛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는걸 알았어요. 작년 1월~3월 (2021년) 사이에 혹독한 시련이 왔거든요. 잘크던 미칸이 잎이 하옆지거나, 새잎이 녹색으로 되지 못하고 빛바랜 색이 되거나, 붉은색으로 자라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어요! 기존에 키우던 자리에서 이동 시켰는데 그곳이 식물등의 빛이 직접적으로 닿는곳이 아니였는데.. 요 작은 녀석이 빛이 부족했는지 색이 진해지지 못하면서 비실이가 되었어요.

결국 과감하게 화분을 엎고 더 작은 화분으로 옮기면서 잎사이즈도 키워볼겸 마끈봉에 미칸이를 태워줬어요. 미묘하지만 전보다 잎사이즈는 커졌고, 색이 바래서 힘없던 잎들은 많이 떨어졌지만 대신 마끈을 타고 오르는 최근잎은 색도 진해지고 건강해 지기 시작했어요. 이게 벌써 21년 9월의 모습이네요..  

미칸이를 키우면서 1년동안은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빛이 부족하거나 생각보다 뿌리 발달이 늦어서 과습이 오거나, 벌레공격에 잎이 너덜너덜해지거나, 정말.. 이렇게 제속을 태운 식물이 없을정도에요. 

그리고 2022년 2월 드디어 키운지 2년만에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어요.저는 봉을태워 잎을 키우는 대신 원래 제가 원했던 늘어지는 미칸이로 키우고 싶어서 자유로운 수형으로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풍성한 미칸이를 원해서 길어지는 줄기를 계속 잘라서 뿌리를 받고 합식 하고 또 자르고 합식하고를 반복해서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봄을 맞았어요. 삐죽삐죽 솟아난게 모두 새촉자리에요~ 이렇게 촉이 많아야지만 화분머리가까지 풍성하게 미칸이를 키울수 있어요.

 

필로덴드론 미칸

 

그리고 8개월이 지난 2022년 10월 오늘의 모습은요! 이렇게 빼빽한 덩굴식물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베란다에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빛드는 시간이 더 줄어들어 붉은 잎이 간혹 보여요; 최근에 나온 새잎의 붉은색이고 오른쪽은 하옆이 질껀지 사과같은 붉은색으로 반쯤 바뀌었어요.원래 필로덴드론 미칸의잎은 짙은녹색에 반짝거리는 코팅이 된듯한 빛이나고 잎을 만지면 벨벳을 만지듯 보드러워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잎테두리가 붉은색이에요! 

이제는 완전히 적응이 되어 물시중을 깜빡해도 별탈이 없을정도로 튼튼이가 되었어요. 중간 중간 길어진 줄기를 잘라 나눔도 하고 집안 곳곳에 물꼬를 해서 수경으로 키우기도 하고 (그러다 누가 또 와서 예쁘다 그럼 손에 쥐어주고 ㅎㅎ) 다산의 여왕이 되어 버린 저희집 미칸이에요! 고양이들이 물지 않을 정도의 길이만 유지하면서 키우고 있는데 조만간 늘어진 줄기를 전체컷을 해줘야 할듯 해요^^ 

풍성해진 필로덴드론 미칸

 

이렇게 잎한장짜리 필로덴드론 미칸에서 대품의 넝쿨식물로 만 2년을 꼬박 키워보니 미칸이를 어떡해야 잘 키우는지 좀 알겠어요^^  애간장 태우는 미칸이가 있다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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